
서울역을 출발하여 숭례문을 통과하면 세계적 전통시장, 우리의 자랑 남대문시장이 눈앞에 다가온다.
역사와 전통을 증명하듯 1414거리라는 커다란 간판이 보인다.
1414?
남대문시장이 생겨난 1414년을 의미하여, 이곳 본동시장에 세워진 이름이다.
갈치골목이 있고~
공산품이 있고~
하지만 이제 공산품 점포는 거의 사라지고, 먹거리로 하나씩 채워져 가고 있다.
오늘 기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빈 점포가 늘어가는 역사적 1414거리를 어떻게 보존도 하고 발전도 할 것인가를 상인들과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1414거리의 시작
남대문시장의 탄생은 지금으로부터 약 610년 전인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 시작됐다.
1414거리란 이름은, 바로 그 해를 기념하기 위해 탄생했다.
시장 본동에 자리한 이 거리의 커다란 간판은,
남대문시장이 단순한 상업공간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숨 쉬어 온 삶의 현장임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600년을 이어온 남대문시장의 역사
처음 남대문시장은 농산물과 생필품을 거래하는 공간이었다.
세월이 흐르며 전국에서 몰려든 상인들이 모여들었고,
공산품, 의류, 잡화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졌다.
특히 1960~80년대에는 ‘서울의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는 곳’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외환위기 이후 상권이 다소 쇠퇴했지만, 여전히 서울 최대 규모 전통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갈치골목과 사라지는 공산품 점포
본동시장 1414거리에는 ‘갈치골목’이 유명하다.
싱싱한 해산물, 특히 갈치구이 골목은
지금도 점심시간이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공산품 점포들은 하나둘 문을 닫고 빈 점포로 남는 현실도 외면할 수 없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본동 내 공산품 점포가 60% 이상이었지만,
- 2024년 현재는 30% 이하로 줄어들었다.
먹거리 상권으로의 재편은 한편 반가운 일이지만,
전통시장의 다양성을 잃는 것은 또 다른 위기라 할 수 있다.
남대문시장과 1414거리 통계로 본 현재
- 남대문시장 등록 점포 수: 약 10,000개
- 남대문시장 연간 방문객: 약 1,000만 명
- 외국인 방문 비율: 30% 이상
- 서울시 연간 전통시장 지원 예산: 약 500억 원
- 1414거리 빈 점포 증가율(최근 5년): 약 20% 증가

1414거리, 이렇게 바꿔야 한다
이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600년 전통을 어떻게 미래로 이어갈 것인가?
2024년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남대문시장 상인의 날’ 행사에서는
상인들이 모여 다양한 방법을 논의했다.
記者가 제안하고 싶은 방향은 다음과 같다.
-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 플랫폼 마련
- 역사 스토리 투어 프로그램 기획
- 갈치골목을 중심으로 글로벌 미식거리 브랜딩
- 1414거리만의 야시장 운영 추진
- SNS 홍보 강화를 통한 젊은층 유입
이는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다.
과거를 존중하며, 현재를 살리고, 미래를 여는 일이다.
비슷한 국내외 성공 사례
남대문시장 1414거리가 참고할 만한 사례는 국내외에 적지 않다.
지역 | 사례 | 특징 |
---|---|---|
서울 광장시장 | 빈대떡, 육회 명소화 | 먹거리 특화 성공 |
서울 통인시장 | 엽전 도시락카페 | 체험형 콘텐츠 강화 |
일본 니시키시장 (교토) | 전통시장+현대 감성 결합 | 글로벌 관광지로 대성공 |
특히 일본 교토 니시키시장은,
600년 전통을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은 모델이다.
남대문시장 1414거리도, 충분히 그런 미래를 꿈꿀 수 있다.
마치며
1414거리,
그곳은 600년 전 서울의 숨결이 살아있는 거리다.
빈 점포를 바라보며 아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상인과 시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바꿔나가야 할 역사적 과제이다.
남대문시장과 1414거리가,
대한민국 전통시장의 자존심을 지키며,
세계가 사랑하는 살아 있는 역사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오늘도 이벤트 뉴스는,
남대문시장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취재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