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박인준 칼럼
디지털 시대의 역설, ‘디아족’의 등장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삶의 일부다. 손 안의 작은 기계가 세상과 연결해주고, 정보와 관계를 동시에 쥐여준다. 하지만 편리함 뒤에는 피로가 숨어 있다. 하루 종일 울리는 알림, 무심코 켜는 카톡,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사라지고 눈과 마음은 지쳐간다.
이런 디지털 과잉 속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들을 ‘디아족’이라 부른다. 디지털(Digital)이지만 아날로그(Analog)적인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 디지털을 거부하지 않지만, 사용을 절제함으로써 균형을 찾으려는 이들이다.
디아족의 생활은 단순하다. 카톡 같은 메신저는 매시 정각과 30분에만 확인한다. 하루 48번이면 충분하다. 그 외의 시간에는 메시지를 보지 않고, 오히려 눈과 두뇌에 쉼을 준다. 이 짧은 규칙 하나로 삶의 리듬은 달라진다. 알림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경험해본 결과,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의 가벼움이다. “혹시 중요한 연락을 놓치면 어쩌지?” 하는 불안 대신, “정각에 확인하면 된다”는 확신이 생긴다. 일의 몰입도도 높아지고, 대화는 더 깊어졌다. 무엇보다 하루가 훨씬 길어졌다.
디아족은 거창한 철학이나 운동이 아니다. 작은 습관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생활 방식이다. 그러나 그 작은 습관이 우리를 더 자유롭게,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끊임없이 울려대는 알림 속에서 잠시 멈추어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
그것이 바로 디아족의 여유이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또 다른 지혜다.
✍️ 이벤트 박인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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